“힐러리에 전달 ‘벵가지 첩보’ 작성자는 전직 CIA 고위 간부”

“힐러리에 전달 ‘벵가지 첩보’ 작성자는 전직 CIA 고위 간부”

입력 2015-06-18 02:13
수정 2015-06-1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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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달된 ‘벵가지 첩보’는 애초 전직 중앙정보국(CIA) 고위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 가우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 하원 벵가지 특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특보를 지낸 시드니 블루멘탈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리비아 동향 및 벵가지 사건 첩보는 CIA 고위 간부를 지낸 타일러 드럼헬러가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우디 위원장은 “블루멘탈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입증되지도 않은 정보를 전달했을 뿐 아니라, 드럼헬러가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을 그대로 포워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블루멘탈은 첩보 소식통들이 적법한지 어떤지, 또 해당 첩보가 입증된 것인지 어떤지를 잘 몰랐다”면서 “블루멘탈은 리비아와 금융적 이해관계가 있을 수도 있는 누군가와 미 국무장관 간에 단순한 가교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블루멘탈 역시 같은 날 벵가지 특위 청문회를 마친 직후 발표한 개인 성명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이 활용을 하든 하지 않든 정보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전직 CIA 고위 관리가 작성한 보고서를 클린턴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실패 사례로 꼽히는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블루멘탈은 벵가지 사건을 전후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를 보고했다.

가우디 위원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CIA 공식 조직을 이용하지 않고 ‘사설 라인’에 의존한 데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리비아 첩보 작성자인 드럼헬러를 특위에 출석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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