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출마선언 트럼프 강연회서 멕시코계 항의 시위

美대선 출마선언 트럼프 강연회서 멕시코계 항의 시위

입력 2015-06-30 08:40
수정 2015-06-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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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8)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일단 성공한 것 같다. 문제는 호의적 관심이 아니라 대선 후보로서의 자질에 혹독한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에서 개최된 트럼프 강연회에 유권자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비영리단체 ‘시카고 시티클럽’이 주최한 이 행사는 애초 ‘전문가 초청 강연회’로 기획됐으나 트럼프가 최근 대권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선 캠페인 무대가 됐다.

행사 주최측은 “350여 석으로 제한된 강연회 입장권은 지난달 초 행사 공지 후 15분 만에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고, 대기자 명단에 2천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게다가 트럼프가 지난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쏟아놓은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막말’이 대규모 시위대까지 불러모았다. 당시 그는 “멕시코로부터 마약과 범죄, 성폭행범이 넘어오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남쪽 국경에 거대한 방벽을 쌓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멕시코계를 주축으로 한 남미계 이민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도 당신이 싫다. 혐오 발언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멕시코 유니티 그룹 대표 재비어 살라스는 “오늘 시위는 이민 문제가 아닌 ‘혐오 발언’에 관한 것이다. 혐오 발언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명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흑인 9명을 몰살시킨 것이 바로 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했다. 트럼프의 말을 잘 모니터해서 ‘막말’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도 트럼프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고, 뉴욕에 본사를 둔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사 ‘유니비전’은 트럼프가 공동 소유한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가 내달 12일 개최하는 미스USA 선발대회 중계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이어 트럼프와 오랜기간 사업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스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를 중계해온 NBC방송 마저 이날 트럼프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멕시코 사람들이 아닌 미국의 이민 정책에 관해 이야기 한 것”이라며 “국경 경비대원들에게 직접 들은 100% 사실만 말했기 때문에 사과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행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의 국경을 보호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대선 캠페인에서 남미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가 소유한 아파트에 살면서 임대료를 지불하는 이들을 내가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 나는 멕시코와 멕시코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련 인사들을 모두 해고하겠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주의회에서 탄핵된 뒤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전 주지사 사례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이민을 중단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방 대법원이 지난주 합법 판결을 내린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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