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참겠다” 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전용 특별열차

“더는 못 참겠다” 알프스 관광지에 중국인 전용 특별열차

입력 2015-08-30 10:49
수정 2015-08-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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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의 한 휴양지에서 중국인 전용 특별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특별 열차가 중국인에 대한 ‘우대 정책’은 아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이런 특별 열차가 마련됐다고 스위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 신문인 블릭은 알프스에 있는 리기 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열차 안 통로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에 격분했다며, 이들은 사람이 가득한 객차 안에서 무례하게 굴고 심지어 바닥에 침을 뱉기도 한다고 전했다.

리기 산과 중국 쓰촨성의 어메이 산이 제휴를 맺고 광고가 시작된 이후 리기 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은 중국인이 됐다.

리기 철도 관계자는 “그들(중국 관광객)의 강력한 존재감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자 마련된 중국인을 위한 특별 열차는 화장실을 더 자주 청소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표지들도 붙어있다.

9월에는 1주일에 20대의 특별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의 일반 열차 탑승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철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소식이 중국에도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아시아 관광객이 증가해 스위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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