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당국, 방콕테러에 국제인신매매단 연루 가능성 수사

태국당국, 방콕테러에 국제인신매매단 연루 가능성 수사

입력 2015-09-01 10:31
수정 2015-09-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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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국제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에라완 사원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외국인 용의자가 위구르족을 태국에 밀입국시키는 국제인신매매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도 국제인신매매 조직에 대한 정부 단속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5월 로힝야족 선상난민(보트피플) 사태가 발생하자 이들을 밀입국시키는 국제인신매매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바 있다.

또 7월에는 터키로 가기 위해 자국에 불법 입국한 위구르족 10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면서 분리, 독립을 원하는 위구르족 중 일부는 중국 당국의 탄압을 피해 제3국으로 가기 위해 국제인신매매 조직을 통해 태국에 밀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에라완 폭탄 테러와 관련해 지금까지 외국인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태국인 여성 1명과 신원 미상의 외국인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을 빌란 무함마드(47)라고 밝혔으나, 그가 소지한 여권이 위조된 것이어서 태국 당국은 아직 그의 신원과 국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태국 여성은 완나 수안산(26)이며, 에라완 사원 테러가 발생하고 나서 출국해 터키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배령을 내린 외국인 중 2명은 캄보디아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캄보디아 당국에 이들의 체포와 송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인 2명을 체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방콕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는 지난달 17일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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