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 과정과 북한의 허용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한 지 6개월 만에 평양 방문을 허용한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방북하는 역대 세 번째 유엔 사무총장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사무총장은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총장과 1993년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총장뿐이었다.
반 총장의 전임인 코피 아난 총장도 북한을 방문하고자 여러 차례 북한과 접촉했으나, 일정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 총장은 여러 차례 북한 방문을 타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에는 개성공단 방북 허가까지 받았다가 방문 직전에 북한이 번복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당시 실망감과 유감을 감추지 못했던 반 총장은 이후에도 외교 통로를 통해 방북 의지를 계속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자세한 북한 방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엔의 소식통들은 22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유엔 사무총장을 북한의 1인자가 맞이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다.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방북했을 때 김일성 전 국가주석이 환담하고 식사를 같이했다는 사실도 반 총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 고립 탈출 위해 방북 허용한 듯
북한이 국제기구 수장에게 결례를 한 지 6개월 만에 수도인 평양 방문을 허용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발사, 불법무기 거래 등으로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는 북한은 지난해에는 인권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하는 유엔총회 결의까지 이뤄져 더 궁지에 몰렸다.
당시 북한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스타브로스 람브리니스 EU 인권특별대표 등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ICC 회부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쏟았으나 실패했다.
올해에도 유엔총회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절차에 돌입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이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불법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김석철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를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북한의 오랜 동맹인 중국과의 관계가 과거처럼 좋지 않은 것도 북한으로 하여금 새로운 타개책을 모색하도록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직 김정은 위원장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으며, 지난 9월 베이징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항일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참가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와의 협상창구인 6자회담도 열리지 못하고 미국과의 외교 채널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와의 대화 채널은 갈수록 막히고 정권에 대한 압박의 강도는 거세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반 총장 방북 카드를 받아들여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합뉴스
특히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한 지 6개월 만에 평양 방문을 허용한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방북하는 역대 세 번째 유엔 사무총장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사무총장은 1979년 쿠르트 발트하임 총장과 1993년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총장뿐이었다.
반 총장의 전임인 코피 아난 총장도 북한을 방문하고자 여러 차례 북한과 접촉했으나, 일정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 총장은 여러 차례 북한 방문을 타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에는 개성공단 방북 허가까지 받았다가 방문 직전에 북한이 번복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당시 실망감과 유감을 감추지 못했던 반 총장은 이후에도 외교 통로를 통해 방북 의지를 계속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자세한 북한 방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엔의 소식통들은 22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유엔 사무총장을 북한의 1인자가 맞이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다.
1993년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방북했을 때 김일성 전 국가주석이 환담하고 식사를 같이했다는 사실도 반 총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 고립 탈출 위해 방북 허용한 듯
북한이 국제기구 수장에게 결례를 한 지 6개월 만에 수도인 평양 방문을 허용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발사, 불법무기 거래 등으로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는 북한은 지난해에는 인권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하는 유엔총회 결의까지 이뤄져 더 궁지에 몰렸다.
당시 북한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스타브로스 람브리니스 EU 인권특별대표 등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ICC 회부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쏟았으나 실패했다.
올해에도 유엔총회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절차에 돌입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이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불법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김석철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를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북한의 오랜 동맹인 중국과의 관계가 과거처럼 좋지 않은 것도 북한으로 하여금 새로운 타개책을 모색하도록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직 김정은 위원장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으며, 지난 9월 베이징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항일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참가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와의 협상창구인 6자회담도 열리지 못하고 미국과의 외교 채널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와의 대화 채널은 갈수록 막히고 정권에 대한 압박의 강도는 거세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반 총장 방북 카드를 받아들여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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