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계 투자은행들 전망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바클레이즈 웨이 호 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외부수요가 약세를 이어간다면 한국 경제는 내년초에 성장탄력을 잃을 수 있다”면서 “한은은 내년 총선에 앞서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다음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극도로 신중하게 잠재적 자본유출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호주 ANZ은행의 레이먼드 영과 루이스 램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11월 수출이 기대보다 좋아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미룰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자신감이 줄어든 모습”이라며 “소비심리 개선이 불충분해 향후 성장전망이 흐려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은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에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탈 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회복중인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면서 “한은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동결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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