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지카 바이러스 성접촉 전파 의심사례 14건 조사중”

美보건당국 “지카 바이러스 성접촉 전파 의심사례 14건 조사중”

입력 2016-02-24 09:29
수정 2016-02-24 09: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의심되는 14건의 사례가 미국 보건당국에서 조사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첫 사례는 지난 2일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감염 의심자 가운데 1명이 임신한 여성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의심 사례의 급증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CDC 부소장인 앤 슈채트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14건의) 숫자에 놀랐다”면서 “그중 몇 건이라도 감염으로 확인된다면, 이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슈채트 박사는 이 가운데 2건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됐으나, 이 결론도 아직 잠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주로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성 접촉을 통한 전염은 희박하다고 여겨져 왔다.

CDC가 조사 중인 14건의 사례가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90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나, 성관계를 통한 감염으로 확진 발표된 것은 1건이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