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에’…범고래쇼 이어 코끼리쇼도 사라진다

‘동물학대 논란에’…범고래쇼 이어 코끼리쇼도 사라진다

입력 2016-05-03 01:34
수정 2016-05-0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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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 최종 공연 끝내고 보호센터로

미국에서 동물 학대 논란에 시달려 온 동물 쇼가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인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1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서 마지막으로 코끼리 쇼를 펼쳤다.

여섯 마리의 아시안 코끼리가 춤을 추고, 작은 통에 올라 균형을 잡는 묘기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에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윌크스배리에서도 링링 서커스단에 소속된 5마리의 또 다른 코끼리가 마지막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이 코끼리들은 플로리다 주에 있는 보호센터로 이송돼 남은 삶을 살게 된다.

최종 코끼리 쇼 감독을 맡았던 조너선 리 아이버슨은 “우리에게는 감정이 매우 복받치는 시간”이라면서 앞으로 서커스장에서 코끼리를 볼 수 없는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 기쁨을 준 코끼리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미국 서커스단에 코끼리가 등장한 것은 200년도 더 됐으며, 링링 서커스는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했다고 AP는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여 개의 코끼리 서커스단이 있으며 링링 서커스가 가장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링링 서커스가 코끼리 쇼를 중단하고 코끼리를 보호센터로 보내기로 한 것은 동물보호단체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은 코끼리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링링 서커스는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코끼리 쇼를 중단시켰지만, 번식 프로젝트와 암 연구 프로젝트에도 활용하지 말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링링 서커스의 코끼리 쇼 중단은 미국 최대 물놀이공원인 시월드가 범고래 쇼를 중단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있다.

미국의 3개 도시에서 범고래 쇼를 진행하는 시월드는 샌디에이고에서는 내년까지, 샌안토니오와 올랜도에서는 2019년까지만 각각 범고래 쇼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3월 공식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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