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 논란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 4년만 검찰 소환

‘유전무죄’ 논란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 4년만 검찰 소환

입력 2016-05-08 10:59
수정 2016-05-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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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처벌을 받지 않아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던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 손자가 사건 발생 4년 만에 태국 검찰의 소환 명령을 받았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검찰총장실은 지난 2012년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레드불 창업주인 고 유위디야 찰레오의 손자 유위디아 오라윳(30)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검찰은 오라윳에게 오는 25일까지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뺑소니에 음주 운전 혐의까지 받고도 4년간 처벌을 받지 않았던 오라윳이 처벌을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라윳은 지난 2012년 방콕 시내에서 9월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 순찰 근무 중인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측정된 오라윳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유위디야 집안은 태국의 5대 재벌 중 하나이며, 오라윳은 사고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 50만 바트(약 1천800만원)를 내고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처벌을 피해왔다.

오라윳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부유층에 의한 사고와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재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3월에는 수입차 판매상의 아들인 젠뽑 위라폰(37)이 음주 상태에서 과속으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차를 추돌해, 2명의 대학생을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또 오라촌 쎄빠사딘 나 아유드야라(22)라는 여성은 16살이던 지난 2010년 무면허 운전 사고로 10명을 숨지게 했지만, 법원이 징역형을 면해주는 조건으로 부여한 연간 48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지키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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