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잇단 흑인 총격에 미국 여행 주의 권고

바하마, 잇단 흑인 총격에 미국 여행 주의 권고

입력 2016-07-10 10:29
수정 2016-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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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가 최근 경찰의 흑인 총격과 경찰에 대한 저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을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적시한 권고를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하마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 미 경찰의 흑인 총격과 경찰 저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여행할 때 적절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바하마 국민의 90%가량이 흑인이다.

특히 젊은 남성이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어떤 시위에도 참여하지 말고 군중이 많이 모인 장소를 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방문지역의 공지나 뉴스 등에 수시로 관심을 기울여달라면서 경찰과 대립하지 말고 협조하는 등 현명하게 행동함으로써 휴가와 주말을 안전히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권고는 뿌리 깊은 흑백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를 비롯한 ‘피의 사흘’ 사태 이후 나온 조치다.

5∼6일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각각 경찰이 공권력을 과잉 사용해 흑인을 살해하자 7일엔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이에 앙심을 품은 예비역 육군 장병 출신 흑인이 숨어서 경찰을 조준 사격해 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은 정기적으로 자국민을 상대로 해외여행 주의 지역을 발표하지만 다른 국가가 미국 여행에 주의를 권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국은 지난 1월 바하마 수도 낫소 지역의 범죄 빈발에 우려를 표하며 여행 주의 권고를 내려 바하마 관광 관련 사업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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