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1조 순찰·방탄조끼 착용…美 주요도시 경찰 신변보호 강화

2인1조 순찰·방탄조끼 착용…美 주요도시 경찰 신변보호 강화

입력 2016-07-10 10:30
수정 2016-07-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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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습격은 경찰 전체에 대한 공격”

미국 주요 도시의 경찰이 스스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6일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흑인 총격살해로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저격범의 매복습격으로 5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댈러스 습격’ 을 전후해 조지아, 테네시, 미주리 등 3개 주에서도 경관을 향한 공격이 잇따랐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수사 및 순찰에서 경찰관이 반드시 2인 1조로 움직이고, 의무적으로 방탄조끼를 착용하도록 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 경찰은 시위 대응 방식을 달리했다.

전날 1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관의 흑인 총격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고속도로로 진입하려 하자, 피닉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제임스 크레이그 경찰청장은 “댈러스 습격은 우리 전체에 대한 공격과 똑같다”고 말했다.

미국 내 최대 경찰조직을 갖춘 뉴욕의 윌리엄 브래튼 경찰국장은 “내가 45년을 경찰에서 일했지만, 경관을 이렇게 직접적인 공격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통상, 시위에서 경찰의 임무는 시위를 평화롭게 관리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을 계기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드 데이비스 전 보스턴 경찰청장은 “군대의 ‘부대방호’와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경찰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 사건 후 일선 경찰관들이 느끼는 ‘위협’의 수위도 상당하다고 WSJ은 전했다.

미네소타 세인트폴 경찰의 지휘관인 메리 내시는 지난 6일 흑인남성 필랜도 캐스틸이 경찰의 총격에 숨진 후 수십 건의 항의 이메일이 자신에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 중에는 “잠이 오느냐”, “거리의 경찰관을 처형하기 시작할 것”, “집에 있는 아이들도 죽이겠다”는 협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도 최근 17건의 협박을 받았으나 조사 결과 모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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