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펜스, 첫 공동인터뷰서 견해차…트럼프 “우린 다른 사람”

트럼프-펜스, 첫 공동인터뷰서 견해차…트럼프 “우린 다른 사람”

입력 2016-07-18 09:39
수정 2016-07-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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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CBS 프로그램 ‘60분’에 함께 출연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첫 공동인터뷰에서 선거전략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펜스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미 CBS방송 프로그램 ‘60분’과 처음으로 한 공동인터뷰 내용이 이날 방송을 탔다.

CBS의 레슬리 슈탈 기자는 인터뷰를 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잘못된 것”이라는 펜스의 과거 발언에 기반해 트럼프의 선거전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펜스에게 물었다.

이에 펜스는 “미국인들이 걱정하는 문제를 얘기해 온 이 사람(트럼프)은 좋은 사람”이라며 질문의 논점을 피해갔다.

펜스가 말을 이어가려는 순간 슈탈은 말을 끊고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거짓말쟁이 테드’라고 몰아붙인 것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펜스는 이번에도 질문의 의도를 비껴가며 “오래전에 에세이에서 읽었는데 선거운동은 단순히 한 후보의 선거를 뛰어넘는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트럼프와 캠프가 미국인들이 염려하는 문제들을 다뤄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급기야 트럼프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트럼프는 “우리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보겠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은 거짓말쟁이인데 지난주에 증명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유세 과정에서 불기소로 결론 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클린턴의 이메일 사건은 그녀가 거짓말쟁이거나 극도로 무능한 사람임을 보여준다”고 몰아세운 바 있다.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라고 다시 한 번 부각한 트럼프에게 슈탈은 “그것이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그녀를 ‘거짓말쟁이 힐러리’라고 부른다”면서 펜스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그에게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를 것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역대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한 이라크전을 펜스가 지지한 데 대해서 트럼프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래 전 일이고, 잘못된 정보에 오도된 것”이라고 감싸기도 했다.

펜스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 날(16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멍청한 정책으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만들어냈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IS에 대해 책임이 있는 클린턴을 신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IS에 대한 전쟁을 선포해 쓸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 병력은 거의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화하면 “지금은 갖지 못한 놀랄만한 정보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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