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해체해봤더니…“고장나면 수리 어렵고 품질에 문제”

애플 에어팟 해체해봤더니…“고장나면 수리 어렵고 품질에 문제”

입력 2016-12-21 14:47
수정 2016-1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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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어리로 붙어 있어 분해 불가능…수리가능 점수 0점”

애플이 지난주 새로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분해를 시도해본 결과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 폐기 시 재활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부가 한 덩어리로 납땜 처리돼 있어 고장이 났을 때 고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이스 납땜에 불량도 발견됐다.

물건을 고치는 것을 서로 돕는 글로벌 커뮤니티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은 20일(현지시간) 새로 나온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분해한 결과, 내부에 조그마한 판들과 리본케이블이 지저분하게 한 덩어리로 납땜 돼 있었다고 밝혔다.

모두 한 덩어리로 연결돼 있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개별 부품에 접근하는 것은 물론, 분해가 불가능했다고 아이픽스잇은 덧붙였다.

아이픽스잇은 부품을 분해하기 쉬울수록 고치기도 쉽다는 점을 고려, 에어팟의 수리 가능 점수를 10점 만점에 0점으로 매겼다.

에어팟에는 소규모 리튬배터리 3개가 들어가 있어 재활용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아이픽스잇은 지적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14억 개의 아이폰과 아이팟 헤드폰, 14,000t을 판매했다. 아이폰7부터는 헤드폰 잭을 없앴기 때문에 에어팟 등 무선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에어팟은 앞으로 수천만 대 팔릴 수 있다고 아이픽스잇은 지적했다.

기존 헤드폰은 분쇄해 용광로에 넣어 구리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에어팟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을 수 있어 분쇄가 불가능하므로 재활용이 어렵다고 아이픽스잇은 지적했다.

아이픽스잇은 아울러 에어팟의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에어팟 케이스의 납땜처리에 불량이 드러나는 등 품질 문제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납땜불량은 낮은 품질 또는 갑작스러운 시판의 증거일 수 있다고 아이픽스잇은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9월 5일 아이폰7 공개 당시 ‘와이어리스의 시대를 열겠다’며 헤드폰 잭을 없애고 10월말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출시를 미뤄왔다. .

당시 애플은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만 밝혔고, 이로 인해 IT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적 버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에어팟의 한국 시판 가격은 21만9천 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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