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올리면…카드론 이자부담 즉각 늘어난다

美 기준금리 올리면…카드론 이자부담 즉각 늘어난다

입력 2017-03-15 14:56
수정 2017-03-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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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누가 가장 즉각적으로 느낄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 대상으로 신용카드 대출(카드론)이 있는 사람들을 꼽았다.

미국의 카드론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에 직접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FOMC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순간 카드론 금리도 올라간다.

현재 미국 신용카드 소지자 중 40%는 전달에서 이월된 카드론 잔고를 평균 1만7천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카드론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현행 16.5%에서 0.25%포인트 오른 16.75%까지 올라가면 미국의 카드론 보유자는 연간 42달러를 더 내게 된다.

만약 연준이 금융시장이나 연준 위원들의 예상대로 올해 안에 추가로 2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면 여기에 85달러가 더해져 모두 127달러의 부담을 더 지게 된다.

그레그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닷컴 수석금융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소지자에게 ‘직빵’으로 영향이 갈 것”이라며 “빚을 졌다면 결과적으로는 누구나 비슷한 정도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를 담보로 해 자동차 구매비용을 빌려주는 오토론,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주택의 순가치를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는 홈에쿼티론 등도 상승하게 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모기지론 금리는 카드론과 다르게 10년물 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다. 모기지론 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이미 작년 11월 3.75%에서 작년 말 4%, 현재 4.25%까지 상승했다.

가이 체카라 인사이드 모기지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믿어왔고, 이는 시장과 모기지금리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홈에쿼티론을 받은 주택보유자들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를 훨씬 빠르게 느끼게 될 수 있다. 홈에쿼티론 금리가 미국 기준금리를 변수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홈에쿼티론 금리는 기준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오른다.

홈에쿼티론 3만 달러 보유한 평균적인 가구라면 매달 이자를 6.25달러 더 내게 된다.

오토론의 경우 오토론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 여전히 3% 이하의 이자에 대출이 가능하다. 평균 2만5천 달러 짜리 오토론 보유자라면 한 달에 이자를 3달러가량만 더 내면 된다.

미 연준은 14∼15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0.75%에서 0.75∼1.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0%, CME그룹이 집계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3%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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