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트럼프…“中환율·나토 등 하루에만 4개 정책 뒤집기”

냉온탕 트럼프…“中환율·나토 등 하루에만 4개 정책 뒤집기”

입력 2017-04-13 10:18
수정 2017-04-13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中환율조작·나토·옐런·수출입은행 지원’ 발언, 공약과 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과 다른 발언들을 쏟아내며 ‘정책 뒤집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가 하루에만 4개 정책을 뒤집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변을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환율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수출입은행 등에서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이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환율 조작으로 무역 이득을 얻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연히 비난한 것과는 180도 다른 태도다. 그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날 중국에 환율조작국이란 딱지를 붙이겠다는 약속도 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의 거취를 놓고도 입장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그녀를 좋아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임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장을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비판한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치켜세웠다.

그는 미국 수출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 덕분에 “중소기업이 실제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판명 났다”고 강조했다.

대선 기간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맹공을 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향한 불만도 누그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나토가 쓸모없다(obsolete)고 말했는데 이제는 더는 쓸모없지 않다”며 “나토는 변했고 이제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표심을 의식해 중국과 나토 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백악관 입성 후 ‘현실정치’에 맞게 정책 노선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트럼프케어’ 좌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강공책 일변도로만 나가기엔 무리가 있음을 깨달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아슬아슬한 속도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서 트럼프케어까지 기존 관점을 바꿀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정권 초반에 정책들이 잇따라 좌초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적’들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직 수행에서 혼란이 생기자 트럼프가 과거 승리들과 오랜 적들을 불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주 거론하는 ‘적’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와 시리아 내전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실패했다고 강조한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문한 샘 눈버그는 WP에 “대통령에게 최선의 전략은 허수아비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을 끌어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진취적 접근을 했던 과거 대통령들의 전통을 깨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대통령학 전문가인 스티븐 헤스는 “대통령의 유산을 전임자와 적들과 비교해 규정할 것인가”라며 “대통령들은 앞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