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동안 900만명 검사한 中우한…“5~10명씩 묶어 검사”

열흘동안 900만명 검사한 中우한…“5~10명씩 묶어 검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27 13:33
수정 2020-05-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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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명 중 1명 확진…무증상 감염 218명 발견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받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일부 거주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1100만여명의 주민 중 이미 검사를 받았거나 6세 이하의 아동을 제외한 900만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량 검사를 실시했다. 2020.5.19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받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일부 거주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1100만여명의 주민 중 이미 검사를 받았거나 6세 이하의 아동을 제외한 900만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대량 검사를 실시했다. 2020.5.19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받는 중국 우한시에서 감염 재확산을 우려해 열흘 동안 주민 900만명을 대상으로 대량 핵산검사를 진행한 결과 200여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우한시는 지난 15~24일 검사를 받은 우한 주민 900만명 중 확진자가 1명, 무증상 감염이 218명 발견됐다.

중국은 현재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공식 확진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900만명이나 검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검사’ 덕분이라고 전했다.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한 의사는 “우한의 병원과 검사기관에서는 대체로 5~10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했다”면서 “음성이 나오면 해당 그룹은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양성이 나오면 검체를 분리해 개별적으로 다시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펑즈융 중난병원 중환자실 주임도 “이는 검사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 방법이 아니었다면 우한시는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검체를 검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검사의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그룹검사는 감염 비율이 1% 아래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했다. 감염률이 5% 이상이었다면 그룹검사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주 인구가 1100만명인 우한시는 5월 들어서 거주단지별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이미 핵산검사를 받았던 사람이나 6세 이하 아동을 제외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첫날 11만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7일째인 지난 21일에는 검사 인원이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전수검사가 거의 끝난 현재 많은 우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핵산검사 결과를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주민 뤄닝씨는 “나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니 나와 어울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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