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5천마리를 택배상자에…중국 물류창고 썩은 냄새 진동

동물 5천마리를 택배상자에…중국 물류창고 썩은 냄새 진동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02 23:54
수정 2020-10-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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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물보호 단체가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뤄허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발견했다. 2020.10.2  웨이보 캡처
중국의 동물보호 단체가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뤄허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발견했다. 2020.10.2
웨이보 캡처
개·고양이 등 5천마리 택배상자 담긴 채 버려져
중국의 한 물류창고에서 4000마리가 넘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택배상자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동물보호 단체는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뤄허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발견했다.

약 1000여 마리는 살아 있었지만 나머지 4000여 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단체는 동물들이 구조되기까지 적어도 5일 이상 먹이와 물을 전혀 먹지 못한 상태로 파악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때 동물들을 담은 상자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면서 “많은 동물들이 죽어 있었고, 부패가 시작돼 끔찍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중국의 동물보호 단체가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뤄허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발견했다. 동물들이 발견된 뒤 한 인부가 현장을 소독하고 있다. 2020.10.2  웨이보 캡처
중국의 동물보호 단체가 지난달 22일 중국 허난성 뤄허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발견했다. 동물들이 발견된 뒤 한 인부가 현장을 소독하고 있다. 2020.10.2
웨이보 캡처
그는 “우리는 전에도 동물 구조를 해왔지만 이렇게 비극적인 상황은 처음 겪어본다”고 토로했다.

한 화물트럭 기사는 동물들이 든 상자들을 물류창고에 놓고 가려고 했지만 살아있는 동물들이 들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상자들을 현장에 버려둔 채 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중국에서도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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