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위관리 기습 해임 논란... WP “대선 후 축출 시작”

트럼프, 고위관리 기습 해임 논란... WP “대선 후 축출 시작”

임효진 기자
입력 2020-11-07 13:46
수정 2020-11-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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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의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의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새벽 백악관에서 승리를 확신하는 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공공기관 고위 관리를 기습적으로 해임해 논란에 휩싸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전격 해임하고 존 바사 처장대행을 부처장 대행에 임명했다.

글릭 부처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그만두라는 통지를 받았으며 이에 거부하자 당장 나가라는 통보를 다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존 바사 처장대행은 법령에 따라 이날 대행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부처장 대행으로서 USAID를 계속 이끌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이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말한 뒤 나와 주목되고 있다.

정치정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사, 행정권 등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불복에 적극 이용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는 부정선거 주장을 앞세워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력누수를 막겠다는 심산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대선 후 통치’가 고위관리 해임과 함께 시작될 것이라며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은 인물들을 표적으로 주목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전략과 연계하며 악영향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후 숙청이 시작됐다”며 글릭 부처장 경질은 충성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고위관리에 대한 축출 작업의 첫 사례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통상적인 예의는 계속 저버리겠다는 의도”라며 “이기든지 지든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자신의 정책, 자신이 임명한 이들에 대한 인사를 우격다짐 식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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