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반칙왕’ 묘사한 중국 영화…서경덕 “올림픽 정신 위배…IOC 고발”

한국 선수 ‘반칙왕’ 묘사한 중국 영화…서경덕 “올림픽 정신 위배…IOC 고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19 07:24
수정 2022-02-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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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2022.02.15 예고편 캡처
중국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2022.02.15 예고편 캡처
중국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2022.02.15 예고편 캡처
중국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飞吧,冰上之光)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2022.02.15 예고편 캡처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중국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가 개봉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고발했다.

지난 1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에게 메일을 보내 이같은 만행을 상세히 알렸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은 지난 12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는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주인공이 세계대회서 부상을 당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영화에서 한국 선수가 반칙왕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영화 속 우리나라 선수들은 주인공의 발을 걸거나 스케이트 날로 얼굴을 다치게 한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 영화는 베이징시 당국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개입해 제작과 배포를 총괄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2.02.19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2.02.19
서 교수는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에서 한 나라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 하냐”며 “이런 일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 이런 행위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에 이뤄졌다는 것은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며 “베이징시 및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경고를 통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이런 파렴치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내용과 달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중국 측에 유리한 편파 판정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지난 7일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했고 이로 인해 중국 선수가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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