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끼리 모여요”…캐나다 밴쿠버서 발견된 ‘자녀 모임 전단’

“백인끼리 모여요”…캐나다 밴쿠버서 발견된 ‘자녀 모임 전단’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9-26 16:23
수정 2023-09-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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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적 내용,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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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대상 자녀모임을 알리는 전단. CBC 홈페이지
백인 대상 자녀모임을 알리는 전단. CBC 홈페이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근교 도시 지역에 백인만을 대상으로 한 부모 및 자녀 모임을 알리는 공개 전단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BC 방송은 26일(한국시간) 경찰이 이 같은 전단의 내용을 전달받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단은 지난 주말 밴쿠버 인근 코퀴틀람 시를 비롯한 3개 도시 일대에 벽보 형태로 나붙어 처음 발견됐다.

코퀴틀람은 인구 15만명이 거주하는 광역 밴쿠버의 대표적인 다인종 도시로, 한국인 밀집 거주 지역이기도 하다.

게시물은 ‘백인끼리’ 어울리는 자녀·엄마 모임을 내세우며 “자녀들이 생김새가 비슷한 다른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자랑스러운 유럽인 자녀의 부모들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해당 시 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수색에 나서 철거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3개 시 당국은 “신고를 받고 모든 버스 정류장을 포함해 일대를 수색했다”며 “이런 비열한 쓰레기는 우리 커뮤니티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공동 성명을 냈다.

특히 코퀴틀람 시는 게시물이 인종주의적이라고 규정하고 “인종을 들어 다른 집단을 명백하게 배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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