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때문?…눈 덮인 차 유리, 3개월 아기로 털어낸 美남성 ‘공분’

조회수 때문?…눈 덮인 차 유리, 3개월 아기로 털어낸 美남성 ‘공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1-29 15:42
수정 2025-01-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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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텍사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자동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닦아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지역 매체 KFDM 등을 인용해 텍사스 포트아서에서 25세 남성이 지난 21일 아이를 이용해 차 유리창을 닦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금은 삭제된 이 SNS 영상에는 검은색 바지와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웃으면서 차량 앞뒤 유리창에 아이를 눕힌 채 밀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아이는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다리를 조금 움직이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상 끝부분에는 남자가 아기를 들어 올리며 웃는 모습도 담겼다.

팀 두리소 포트아서 경찰서장에 따르면 이 사건은 해당 지역에서 눈보라가 몰아친 뒤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남성 외에 여성 2명이 있었는데 경찰은 그중 한 명을 아기의 친엄마라고 보고 있다. 남성의 신원은 나이 외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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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텍사스에서 한 20대 남성이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두리소 서장은 “우리는 영상 속 아이가 생후 3개월 된 아기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이의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 영상과 관련해 “안타깝다”며 “많은 사람이 SNS에서 클릭을 노린다는 걸 알지만, 자동차 유리창 위에 아기를 올려놓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SNS에서 공개되자 남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이 사람은 어떤 아이에게도 가까이 가선 안 된다”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이건 끔찍하다. 이게 조금이라도 웃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이 나간 거다. ‘좋아요’와 조회수를 위해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남성뿐 아니라 그와 함께 있었다고 알려진 두 여성 역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남성이 들고 있었던 건 실제 아기가 아니라 인형이라고 주장하며 이 남성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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