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인기 의사’ 알고 보니 AI 아바타…“속았다” 충격

틱톡의 ‘인기 의사’ 알고 보니 AI 아바타…“속았다” 충격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3-08 10:27
수정 2025-03-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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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쿠치 닥터’를 검색하면 의사로 가장한 인공지능(AI) 봇이 건강 조언을 하는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틱톡 캡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쿠치 닥터’를 검색하면 의사로 가장한 인공지능(AI) 봇이 건강 조언을 하는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틱톡 캡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건강 조언으로 인기를 얻었던 의사가 사실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로 밝혀져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틱톡에서 ‘쿠치 닥터’(여성 산부인과 의사를 뜻하는 속어)를 검색하면 의사로 가장한 AI 봇이 이상하고 때로는 의심스러운 조언을 하는 수많은 동영상을 발견할 수 있다.

거의 3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한 영상에서는 장 건강을 위해 쿠치닥터가 파인애플·오이 샐러드를 먹을 것을 제안하면서 레몬밤과 오젬픽이라는 성분을 비교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요리 방법을 요청했으며 어디서 구매할지 묻는 댓글도 3만 6000개가 달렸다.

“레몬밤 주세요. 더 알고 싶어요!”라고 한 이용자가 글을 올렸고, 다른 이용자는 “레몬밤 레시피를 제대로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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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한 사용자가 AI 앱 ‘캡션즈’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바타 ‘바이올렛’(왼쪽)에 건강을 조언하는 내용의 스트립트를 입력(가운데)했더니 의사처럼 건강 조언을 하는 동영상(오른쪽)이 생성됐다. 틱톡 캡처
틱톡의 한 사용자가 AI 앱 ‘캡션즈’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바타 ‘바이올렛’(왼쪽)에 건강을 조언하는 내용의 스트립트를 입력(가운데)했더니 의사처럼 건강 조언을 하는 동영상(오른쪽)이 생성됐다. 틱톡 캡처


그러나 ‘자본 포드 뷰티’라는 활동명의 한 틱톡 사용자가 AI 앱으로 ‘쿠치 닥터’가 생성됐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 “소름 돋는 의사”가 AI 아바타를 생성하는 ‘캡션스’라는 앱을 통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아바타를 탐색 중이던 그는 우연히 틱톡의 ‘쿠치 닥터’와 동일한 의사가 놀랍게도 이 앱에서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의 아바타로 올라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직접 스크립트를 입력한 뒤 바이올렛이 의사처럼 조언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충격을 받은 틱톡 사용자는 “쿠치닥터가 가짜야?!”라는 글을 올리며 반응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무섭다. AI라고 지적해 준 이후에야 알아차렸지만, 만일 그런 경고가 없었다면 속았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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