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 뒤끝 “고의 방해, 체포해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5-09-25 15:46
수정 2025-09-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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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 위)가 23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총회장으로 올라가는 도중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서자 걸어 올라가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 위)가 23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총회장으로 올라가는 도중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서자 걸어 올라가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날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의 문제를 ‘고의적 방해’로 규정하고 즉각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멈췄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멜라니아가 날카로운 철제 계단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앞으로 넘어지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손잡이를 단단히 잡고 있지 않았다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뒤를 돌아보았고 멜라니아 여사가 걸어 올라가자 트럼프 대통령도 집게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따라서 계단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더 타임스가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릴 것이란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만약 진짜 그런 직원이 있다면 체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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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짓을 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2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짓을 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간 7억 4000만달러(약 1조원)의 분담금 납부 중단에 따른 예산 위기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에서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연설문을 보여주는 원격 프롬프트가 꺼졌고, 음향 시스템이 고장 나서 세계 지도자들이 자신의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망신스러운 일이 하나도 아니고 세 가지나 일어났다”면서 만약 우연이 아니라면 유엔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유엔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영상을 찍던 사람이 역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에스컬레이터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작동시켰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에스컬레이터 중앙 처리 장치의 판독 결과 에스컬레이터 상단의 빗살 계단에 내장된 안전장치가 작동하여 멈췄다”며 “이 안전장치는 사람이나 물체가 기어에 끼거나 끌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격 프롬프트는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에서 조작했으며, 오디오는 이어폰을 통해 6개 언어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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