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5년만에 침묵 깼지만 공화당엔 ‘우이독경’

부시 5년만에 침묵 깼지만 공화당엔 ‘우이독경’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08: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민개혁 수용 촉구…WP “누가 그의 말 듣겠나…”

퇴임 이후 정치 행보를 거의 하지 않던 조지 W 부시(아들) 미국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이민 개혁 문제로 목소리를 냈지만 그가 소속된 공화당에는 ‘소귀에 경 읽기’나 마찬가지다.

부시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자신을 위한 기념도서관, 일명 ‘부시 센터’에서 열린 이민자의 시민권 선서 행사에서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민 개혁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민 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는 공화당을 살리자는 게 아니라 무너진 시스템을 뜯어고치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민자들과 동화하고 불법 체류자들을 받아들일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망가진 시스템을 복구하자”고 역설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는 이민 개혁에 찬성 의사를 보인 것이다.

포괄적 이민 개혁안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은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논쟁에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재임 시절 라틴계 유권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훈수를 둔 것이라서 관심이 쏠렸지만 하원 공화당의 의사 결정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평가했다.

신문은 “문제는 ‘누가 그의 말을 듣겠는가’다. 부시 전 대통령의 여론 지지도가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의회에서 가장 빠르게 잊히고 있는 대통령”이라며 “234명의 하원 공화당 소속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가 백악관을 떠나고 나서 의회에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라울 라브라도(공화·아이다호) 하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의 말은 모든 국민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관점은 이번 현안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일 뿐이며 결정적인 목소리는 못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의원은 이민 개혁 문제에서 독립적인 배우다. 누군가 우리에게 어떻게 투표하고 행동할지 알려주기를 기다리는 애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말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부시 센터 헌정식에 참석해 부시 전 대통령이 의회 반대에도 이민 제도 개혁을 중점 추진했음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탄자니아에서 열린 1998년 미국 대사관 테러 희생자 헌화식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박석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 개최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지난 24일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공식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 총 3.93㎞ 구간, 3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4690억원 규모이다. 박 의원은 “우이방학 경전철은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10여 년 넘게 사실상 답보 상태였던 주민 숙원사업”이라며 “‘임기내 착공’을 공약으로 걸고 당선된 지 3년 만에, 2023년 수요예측 재조사 완료, 2024년 기본계획 승인 및 중앙투자심사 완료, 2025년 시공사 선정과 오늘 기공식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사업 추진 단계마다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의 관계부처 반대가 가장 큰 고비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협의를 이어가 원안을 지켜낸 것이 착공까지 이어진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자방식 지연, 단독입찰로 인한 유찰 등 난관 속에서도 발주 방식 조정과 공사비 현실화 등 해결책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 개최 환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