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결자해지’, 출구전략 시동…충격 우려도

버냉키 ‘결자해지’, 출구전략 시동…충격 우려도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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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안정·주택경기 호조 등 지표개선 반영디플레이션 가능성·회복세 ‘찬물’ 지적 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경기부양을 위한 제3차 양적완화(QE3)의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말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양적완화 조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 이후 무려 1년 가까이 ‘뜸들이기’를 계속한 끝에 결국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대로 현재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750억달러 규모로 줄이는 ‘단계적 축소’를 선택하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불확실성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1월말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벤 버냉키 의장으로서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내놨던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예상외 축소…고용·부동산 지표 개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 경제전문가 46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번 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을 예상한 사람은 11명에 불과했다. 14명은 내년 1월, 16명은 내년 3월을 각각 점쳤고 2명은 그 이후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날 연준의 발표에 대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면서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달 실업률이 7.0%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새 일자리(농업부문 제외)도 20만3천개나 늘어 고용상황이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1.1% 늘어 전월대비 증가폭으로는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택착공 건수는 109만채에 달해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100만채를 넘어섰다.

연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시장 상황은 추가로 개선됐고, 가계지출과 기업의 고정투자도 나아졌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경제의 잠재력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채권 매입이 더이상 큰 효과가 없다는 회의론이 커진데다 무려 15개월간 계속된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금융시장 왜곡 현상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은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의회도 최근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해 2차 셧다운’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워싱턴발(發)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줄이면서 출구전략을 준비하는 연준의 부담을 덜었다.

이밖에 버냉키 의장이 이날 자신의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 2월 바통을 물려받을 재닛 옐런 차기 의장의 짐을 덜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디플레이션·불안한 회복 우려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다. 현재 ‘제로(0)’ 수준인 정책금리의 인상 조건으로는 실업률 6.5%와 물가상승률 2.5%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모두 충족할 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함으로서 시장에서는 자칫 회복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으로 사상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일각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는 것도 연준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당수 전문가들은 경제부문 안팎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고용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데 따른 통계왜곡의 측면도 있고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이 또다시 벼랑끝 정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연준도 이날 “실업률은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이고 주택시장 회복세는 최근 몇개월간 둔화하고 있다”면서 “재정정책도 경제성장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런 지적을 감안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날 출구전략 발표를 시장이 ‘소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가 연준 발표 직후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화답이라는 차원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자금 경색으로 인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당장 내달부터 테이퍼링에 착수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완전히 종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내년 전반적인 경기와 고용상황이 나빠지고 국내외 악재가 이어질 경우 자산 매입액을 다시 늘리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상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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