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에 성폭력 피해 전문인력 배치

美대학에 성폭력 피해 전문인력 배치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심리치료 병행… 백악관 TF, 캠퍼스 성폭력 근절책 발표

앞으로 미국 대학들은 학내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훈련받은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또 2016년까지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는 29일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각 대학은 성폭력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또 대학들은 성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심리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법무부는 대학들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피해자용 웹사이트(www.notalone.gov)를 개설, 소송·치료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2016년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지난 1월 출범한 TF는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 학생과 대학 관계자 등 2000여명과의 면담을 통해 캠퍼스 성폭력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권고안 보고서를 마련했다. 전담팀에는 안 던컨 교육부 장관과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도 참여했다. 보고서는 미 여대생 5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으며 대부분 1~2학년 때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해자와 아는 사이이며 경찰 신고율은 12% 정도로 낮고 일부 남학생도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4-3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