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보호책 마련하라” 美간호사 파업·시위 예고

“에볼라 보호책 마련하라” 美간호사 파업·시위 예고

입력 2014-11-01 00:00
수정 2014-1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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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거부 히콕스 자전거 외출

미국 최대 간호사 단체가 에볼라를 치료하는 간호사 보호 대책을 촉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 후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33)는 당국의 ‘자택 격리’ 방침을 어기고 밖으로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간호사연합(NNU)이 부실한 에볼라 방역에 항의하는 뜻으로 11일과 12일 파업한다고 보도했다. 간호사들은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을 치료하던 댈러스 장로병원 간호사 2명이 에볼라에 걸린 이후 계속해서 대책을 요구했다. NNU 회장 로제 앤 드모로는 “간호사들은 감기 환자든 에볼라 환자든 그 옆에 서고 싶다”면서 “당국은 제대로 된 방역 없이 우리를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NNU는 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시위도 벌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5만명, 다른 지역에서 10만명의 간호사와 보건 인력이 시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카이저퍼머넌트 병원과 워싱턴DC에 있는 프로비덴스 병원에서 1만 8000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한편 케이시 히콕스가 이날 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탔으며 강제 격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히콕스의 법률대리인이 밝혔다. 히콕스는 에볼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뉴저지주에서 3일간 격리됐다 퇴원했으며, 메인주는 집으로 돌아온 히콕스에게 자택 격리를 명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11-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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