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교도서에서 13명 집단 사망

베네수엘라 교도서에서 13명 집단 사망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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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약품 과다복용후 사망”…인권단체 ‘의혹’ 제기

베네수엘라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의무실에 난입해 이 가운데 13명이 의료용 약품을 과다 복용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울티마스 노티시아스 등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들은 서부 라라 주(州)의 다비드 빌로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폭동이 일어나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26일 정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재소자들이 기물을 부수면서 의무실에 난입해 이 가운데 145명이 알코올, 항생제, 항고혈압제, 아스피린 등을 마구 복용했고 13명은 사망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단체 일각에서는 정부의 발표에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교도소 인권실태를 감시하는 한 단체는 “재소자들이 열악한 수감 환경에 항의해 의료용 약품을 마구 먹어댔다는 것이 안 믿어진다”면서 “무엇인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을 수 있기 때문에 진상 파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교도소 내에서 발생하는 사망과 폭력 등의 사건을 항상 재소자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는 최대 25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AP통신이 부상자 가족과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교도소 이름은 원래 ‘우리바나’였으나 작년 1월 교도관들이 무기 소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58명이 사망하고 나서 당시 희생된 한 교도관의 이름을 따 새로 명명했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재소자는 2008년의 배로 늘어났고, 전국에 있는 32개 교도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재소자 밀도가 높은 곳이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최근 수도 카라카스 인근의 로스 테케스라는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41명이 교도소 벽을 뚫고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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