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도 없으면서 잘난척” 특급 女배우, 충격적인 평가

“재능도 없으면서 잘난척” 특급 女배우, 충격적인 평가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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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영화사 해킹 때 경영진 ‘입’도 털렸다

미국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의 파장이 점입가경이다.

해커 집단에 의해 소니 고위층이 주고받은 부적절한 이메일이 잇따라 공개된 데 이어 직원들의 건강 정보까지 유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니 해킹이 점점 끔찍한 악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추가로 공개된 에이미 파스칼 소니 공동회장과 유명 제작자 스콧 루딘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등장한다. 지난해 11월 제프리 캐천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주최하는 기금 모금 행사를 앞두고 둘은 이메일을 교환했는데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파스칼은 “이 빌어먹을 조찬에서 대통령한테 뭘 물어보지?”라면서 “‘장고’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며 루딘에게 조언을 구했다. 루딘은 이에 “‘노예 12년’이 어떠냐”고 했고, 파스칼은 “아니면 ‘버틀러’나 ‘싱크 라이크 어 맨’”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영화들은 모두 흑인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실력 없는 싸가지”, “얼굴마담”이라고 험담하기도 했다. 루딘은 졸리가 스티브 잡스 전기 영화에 매달려있던 영화 감독 데이비드 핀처를 졸리 자신이 출연한 ‘클레오파트라’로 끌어간 일을 얘기하며 “재능도 없으면서 잘난척 하는 X”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이메일 교신 내용이 알려지자 헐리우드 내 백인 영화 제작자들의 인종주의적 태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사적인 대화”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를 줬다”고 인정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해킹 파문은 커지고 있다. 해커들에 의해 연봉 등 회사 기밀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이날 직원 30여명의 의료 정보가 담긴 회사 관계자의 메모까지 유출됐다. 메모에는 직원 당사자와 배우자뿐 아니라 특수치료가 필요한 직원 자녀의 정보가 소상히 담겨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환자 사생활 보호와 관련한 비영리단체는 “건강 정보는 지금까지 유출된 것 중 가장 민감한 정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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