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범 재판연기 요청…”파리 테러 따른 편견 우려”

보스턴 테러범 재판연기 요청…”파리 테러 따른 편견 우려”

입력 2015-01-14 15:48
수정 2015-0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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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형제·자생적·민간인 공격 등 유사성 거론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공격 사건을 이유로 재판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차르나예프의 변호인은 지난주 시작된 배심원 선정을 최소한 한달간 연기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그는 재판 연기가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한 지나친 편견을 완화해줄 시간을 갖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공격 이후 즉각 언론과 정치인, 논평가들이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의 유사성을 거론하고 나섰다”며 “용의자가 형제라는 사실과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미국 출신 알카에다 핵심인물 안와르 알-아울라키의 강연과 저서에 영향을 받은것으로 알려진 점, 자생적 테러리스트이며 서방국가 도시에서 민간인을 공격한 점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건 용의자들의 유사성은 CNN, 유에스에이투데이, 보스턴 해럴드 등이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변호인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배심원을 포함한 보스턴 지역 주민들이 합리적 평가를 내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르나예프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당시 결승점 부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형과 함께 모의한 죄로 기소됐다.

당시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경찰의 대규모 추격전이 이어지면서 보스턴 시를 수일간 테러 공포에 몰아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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