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책임 회피 부끄럽고 충격적”

“아베, 위안부 책임 회피 부끄럽고 충격적”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4-30 23:36
수정 2015-05-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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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원장 이례적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 의회와 언론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과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 등은 30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아베 총리가 사상 첫 합동연설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외국 지도자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로이스 위원장은 “아베 총리가 동아시아 외교관계를 악화시키는 과거사 문제를 적절하게 다룰 기회를 활용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느끼는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그들이 얼마나 사과를 원하는지 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로서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 사과하는 기회로 활용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는 일제 식민통치 때 일어난 일들의 역사를 알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역내 협력에 기여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엥겔 의원은 “아베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군대가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2차대전 중 제국주의 일본군대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만행, 이른바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책임을 회피했는데 이는 충격인 동시에 아주 부끄러운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이번 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받은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전 총리들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위안부나 성노예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의 역사 직시 거부는 아·태 지역의 20만명이 넘는 (위안부 피해자) 소녀와 여성들에게 모욕이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태계 의원총회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민주)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정직성과 더불어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찰스 랭글(민주) 의원도 CNN에 나와 “아베 총리가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 언론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중대한 모욕이자 공격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2차대전에서 희생된 미국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지만 위안부 등 전쟁 가학행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아 비판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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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5-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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