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北·이란, 핵무기 사용은 자살행위”

파월 “北·이란, 핵무기 사용은 자살행위”

입력 2015-09-07 21:28
수정 2015-09-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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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이날 NBC뉴스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이란 핵 합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이란 핵 합의가 이미 실패한 북한과의 합의와 어떻게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합의는 1994년 최초 합의(제네바합의)에서부터 결함이 있었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고서는 북한이 자살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란과 협상을 한다면 나는 북한에 했듯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란의 수도와 사회가 그다음 날로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또 “핵무기 사용으로는 전략적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며 “(이란이) 수만명을 죽이고 도시 일부를 파괴한다면 그다음 날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결국 돈과 시간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란을 믿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미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어떻게 이행되는지를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응 옵션은 그대로 남아 있고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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