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트럼프 무역정책에 직격탄···“세계 경제에 도움 안 돼”

라가르드 IMF 총재, 트럼프 무역정책에 직격탄···“세계 경제에 도움 안 돼”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08 00:21
수정 2016-07-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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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칫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보호무역’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말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선후보의 무역정책을 향해 “실제로 (실시되면 세계 경제가) 매우 처참해지리라 생각한다. 지나친 단어여서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게 틀림없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을 비롯한 트럼프의 경제분야 정책이 금융시장에 불안정성,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는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나타난 동요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보호무역주의 물결 뒤에는 많은 전쟁이 뒤따랐다면서 보호무역주의는 성장을 방해하고 세계 여러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됐든 무역에 관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살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영국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걷어내기 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국민투표로 생긴 불확실성이 이미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투표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영국과 EU가 벌일 탈퇴 협상에서 나올 새로운 무역관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만일 영국이 노르웨이처럼 EU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한다면 영국 경제는 잔류 때와 비교해 1.5% 위축되겠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일반관세협정 모델이 된다면 4.5%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런 전망은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1년 이상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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