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24일째 셧다운…꿈쩍 않는 트럼프

미국 정부 24일째 셧다운…꿈쩍 않는 트럼프

입력 2019-01-15 11:35
수정 2019-0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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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멕시코 국경장벽 관련 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를 듣고 있다. 2019.1.14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다음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멕시코 국경장벽 관련 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를 듣고 있다. 2019.1.14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미 국회 여야가 이른바 ‘장벽 예산’ 갈등으로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해 벌어진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가 최장기록을 넘어 24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재안을 거부하며 야당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농민단체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것에 관한 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강경한 태도가 재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은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2020년 대선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자금을 지원하기만 하면 우리는 연방정부의 문을 열 것”이라며 “그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올린 트윗에서도 “나는 주말 내내 기다렸다. 민주당은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장벽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셧다운은 토요일인 지난 12일 0시를 기해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의 21일이 최장기록이었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낸시와 ‘울보’ 척은 15분 만에 셧다운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이 시점에서 그것(셧다운)은 그들, 민주당 잘못”이라며 셧다운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사이인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이 내놓은 ‘3단계 중재안’도 즉각 거부했다. 중재안은 ‘일단 셧다운을 풀고 3주간 장벽예산 협상을 하며, 만약 결렬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것을 거부했다.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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