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전략무기 예산도 국경장벽 건설비로 전용”

WP “트럼프, 전략무기 예산도 국경장벽 건설비로 전용”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5-13 23:32
수정 2019-05-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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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800억원… 육군 예산 이어 두번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사업 예산을 전용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국경장벽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국방예산을 전용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육군 예산 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국경장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보여 준다.

WP는 미 국방부가 지난 10일 패트릭 섀너핸 장관대행의 승인을 받아 의회에 국방예산 일부를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전용하는 계획을 통보했다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예산 항목별 액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P는 섀너핸 장관대행이 이날 별도 성명에서 애리조나주 투손~텍사스주 엘센트로 일대 약 126㎞ 구간 장벽 구조물 교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을 근거로 예산 전용액이 15억 달러(약 1조 7806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미 공군의 차세대 ICBM ‘미니트맨3’ 사업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사업 예산을 비롯해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 및 대전차미사일 ‘헬파이어’ 사업 예산이 전용 대상으로 적시돼 있다. 이와 함께 장벽 건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우주실험’ 예산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해외긴급작전(OCO) 예산 등을 각각 축소 조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5-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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