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에 선 시민단체 “美, 대북 적대정책 중단하라”

백악관 앞에 선 시민단체 “美, 대북 적대정책 중단하라”

한준규 기자
입력 2019-10-29 22:24
수정 2019-10-3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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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평화대표단 “남북관계 발전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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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미 정부에 북한과의 적대관계 중단, 신뢰 구축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미 정부에 북한과의 적대관계 중단, 신뢰 구축 등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있다.
“미국이 하루빨리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앞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가 1년 4개월 전 ‘6·12 싱가포르 선언’에서 적대관계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자고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아직 대북 적대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평화단은 이어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천금 같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압박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민대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의회 등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중단, 한미 워킹그룹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단장은 “이번 방문은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민간단체들이 미 정부와 의회뿐 아니라 싱크탱크 등 미 사회에 역사적인 한반도 평화를 꼭 이뤄야 한다는 의지와 절박함을 전하러 왔다”면서 “미국의 제재로 북측 대표단이 이 자리에 같이 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은 “2000년 조명록 북한 인민군 차수의 워싱턴 방문 때 발표한 ‘조미 공동 코뮈니케’는 앞부분에 ‘남북 관계 진전으로 인해 새로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밝혔다”면서 “따라서 교착 상태에 빠진 현재의 북미 관계의 진전을 이루려면 남북 관계의 발전이 필수이고 이를 위해 남북의 민간 교류와 협력 사업을 가로막는 한미 워킹그룹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평화대표단은 지난 26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를 면담하고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워싱턴에서는 미 의회 관계자들을 면담했고 29일 한반도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한다. 30일에는 뉴욕 남북 유엔대표부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글 사진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10-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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