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집중포화에도 “올바르게 하려 한다” 빈드먼 중령에 갈채

공화당 집중포화에도 “올바르게 하려 한다” 빈드먼 중령에 갈채

임병선 기자
입력 2019-11-20 10:57
수정 2019-11-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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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성원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결정적인 증언을 한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19일(현지시간) 의회 탄핵 조사 청문회 증언대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성원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결정적인 증언을 한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19일(현지시간) 의회 탄핵 조사 청문회 증언대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난 미국인입니다. 미국이야말로 내가 복무하고 수호하려고 하고, 모든 형제들이 복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기서 올바르게 하려고 합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견뎌낸 그가 조용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하자 박수 세례가 터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사흘째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하원의 비공개 탄핵 조사 청문회에 나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에게 미국 시민의 뒷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상당히 부적절해 보였다”고 당당히 증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는 민주당 만의 밀실 청문회였는데 이날은 야후! 닷컴 등이 생중계한 상황이라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政敵)이자 유력 대선주자였던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를 쳐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뒷조사를 의뢰했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뒷조사에 응하도록 ‘군사 원조 유예’ 카드를 꺼내는 월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던 첫 증인으로 청문회에 섰다.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은 그가 증언하겠다고 나선 배경이 순수하지 않다는 의심을 깔고 있다. 옛 소련 출신이라 그런 것 아니냐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그가 비공개 청문에 나서기 전날 ‘빈드먼 중령이 러시아 스파이일 수도 있다’는 패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공개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백악관은 공식 트위터로 상관이 그의 판단력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흠집을 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실시된 이후, 백악관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하원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한 인물이기도 했다. 백악관은 빈드먼 중령에게 증인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하원이 소환장을 발부하자 빈드먼 중령은 출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탄핵과 관련해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흘린 내부제보자가 ‘다른 사람에게 귀동냥해 들은 간접 증거’라고 주장해왔는데 문제의 통화 내용을 직접 들은 빈드먼 중령이 당당히 증언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빈드먼 중령은 이날도 가슴팍에 ‘퍼플 하트’ 훈장을 달고 증언에 나섰는데 군 복무 도중 전사했거나 부상을 입은 상이 군인들에게 수훈되는 훈장이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제폭탄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어머니를 일찍 여읜 빈드먼 중령은 세 살 때인 1979년 아버지, 친할머니, 외할머니와 함께 옛소련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영어도 할 줄 몰랐던 그의 아버지는 일거리가 많은 뉴욕에 자리를 잡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빈드먼 중령은 미국 사회에 빨리 뿌리 내리기 위해 군 복무를 자원했다. 그 뒤 20년간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국방무관으로 일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복무한 인연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국가 안보, 외교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들어와 우크라이나 업무를 담당했다. 우크라이나어의 뉘앙스도 포착해낼 수 있어 이날 증언 내용에도 신뢰가 실렸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워싱턴 AP 연합뉴스
빈드먼 옆 증언대에 앉은 여성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 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다. 행정부 안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통화 내용을 직접 들은 10여명 가운데 한 명인데 이날도 “대단히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증언에 나서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며 트윗으로 공격했다. 지난번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증언 도중 트윗 공격을 가한 것과 비슷해 보였다. 궁지에 몰려 증인들을 마구 겁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당할 이유를 스스로 하나씩 보태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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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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