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이틀째 선출 실패… 바이든 “부끄럽다”

美하원의장 이틀째 선출 실패… 바이든 “부끄럽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1-05 21:54
수정 2023-01-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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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재투표에도 반란 계속
트럼프 ‘매카시 지지’ 영향 못 줘
바이든, 공화 상원 1인자와 함께
켄터키 찾아 ‘초당적 협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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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왼쪽 첫 번째)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두 번째 하원의장 선출 투표의 결과가 나온 직후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당내 극우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집단 반란표에 이날 세 차례 이뤄진 투표에서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왼쪽 첫 번째)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두 번째 하원의장 선출 투표의 결과가 나온 직후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당내 극우파인 ‘프리덤 코커스’의 집단 반란표에 이날 세 차례 이뤄진 투표에서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여섯 번째 투표를 벌이고도 공화당의 내부 분열로 의장 선출에 실패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4·5·6차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시도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란표가 이어지면서 어느 후보도 과반인 218표를 얻지 못했다. 118대 의회 출범 이후 열린 하원 본회의에선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 후보로 추천됐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국가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며,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지정 권한을 갖고 있다.

하원의장에 선출되려면 사망 결원 1명을 뺀 434명 전원이 투표할 경우 과반선 218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매카시 후보에 대한 보수진영의 비판적인 시선 및 중도파와 극보수 간 분열로 매듭을 짓지 못했다. 공화당 강경파 진영에선 아예 바이런 도널드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434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 이틀째 세 차례 투표 모두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 도널드 의원은 20표를 얻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 몰표로 212표를 차지했다.

현재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토하고 있는 20명 중 절대다수는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이다. 이들은 2015년에도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싸우지 않는다며 해임 결의안을 제출해 끝내 사퇴시킨 전력이 있다. 강경파는 당내 영향력 극대화를 위해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하원의장을 못 뽑는 상황은 100년 만으로 이날 켄터키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함께 켄터키를 방문하는 ‘협치’ 행보를 펼쳤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자중지란을 팝콘을 먹으며 지켜보고 있는데 실제 테드 리우 의원은 트위터에 “하원 본회의장에 가는 길”이라며 팝콘을 든 사진을 올렸다. 백악관도 공화당 내분을 조소하고 있지만, 극우 강경파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지속되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발목 잡기가 심해질 것을 우려한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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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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