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계 톱스타, 태아 性 감별설로 ‘구설’

인도 영화계 톱스타, 태아 性 감별설로 ‘구설’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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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우드(인도 영화) 톱스타인 배우 샤 루 칸이 대리모를 통해 세번째 아이를 갖고서 태아 성(性)을 사전에 감별했다는 보도로 구설에 올랐다.

볼리우드 중심지인 인도 도시 뭄바이를 주도로 하는 마하라슈트라주(州)의 수레시 세티 보건장관은 칸의 태아 성 사전감별 문제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을 최근 지시했다고 BBC 인터넷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인도 언론은 아내와 자신 사이에 이미 아들과 딸을 한명씩 둔 칸이 대리모를 통해 세번째 아이를 갖고서는 태아 성을 감별해 아들임을 알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티 장관의 이번 지시는 언론보도를 접한 한 의료협회가 보건부에 조사를 요구하는 이메일 서한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칸의 세번째 아이는 다음달 출산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대리모를 통한 출산은 합법이지만 출산 전 태아의 성을 알아보는 행위는 불법이다.

인도 정부는 여아 낙태를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태아 성 감별을 엄격히 금한다. 인도에선 남아선호 관습 때문에 태아 성 감별 후 여아 낙태가 많이 이뤄져 현재 심각한 성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칸 부부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의료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누가 칸의 태아 성 감별 문제를 맨 먼저 누구에게 말했는지를 파악하고자 주정부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세티 장관은 조사 보고서를 받아보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태아 성 감별금지법이 엄격하게 시행되기 때문에 언론보도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칸 부부가 외국에서 세번째 아이에 대한 초음파 검사를 합법적으로 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보건관리는 “칸의 세번째 아이가 남아라고 밝힌 사람이 언론보도에 전혀 등장하지 않아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약 칸의 세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대리모가 외국인이거나 외국에 거주하면 조사가 더욱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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