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이 15일(현지시간) 무장반군이 은신해 있는 북서부 부족 마을을 공습해 100여명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정보담당 관리는 이번 공습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와지리스탄의 반군 은신처 8곳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공습으로 지난 8일 발생한 카라치 진나국제공항 테러를 조직한 아부 압둘 레만 알마니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국적의 무장대원 여러명이 숨졌다.

이들은 기한 내 해당 지역을 떠나라는 파키스탄 정부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려고 모여 있다가 공습을 받았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 지역은 외진 곳에 떨어져 있고 위험해 기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이날 공습은 지난 8일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국제공항에서 탈레반 반군의 테러로 무장대원 10명을 포함해 총 3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10일에도 북서부 카이버 부족지구의 반군 은신처를 공격해 25명을 사살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간부는 테러 직후 자신들과 우즈베키스탄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합동으로 공격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