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수영한 미국인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호수에서 수영한 미국인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입력 2015-08-15 02:39
수정 2015-08-1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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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치사율 높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사망자가 또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주 카터 카운티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주 머리 호수에서 수영했다가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12일 숨졌다.

’뇌 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리는데, 아주 드물게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오클라호마의 남성은 이 PAM에 감염됐다.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한 여성도 지난달 PAM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오클라호마 주 보건 당국은 주로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PAM이 발견된다며 1999년 이래 주(州)에서 7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수, 강물, 온천 등의 물에 아메바는 늘 존재한다면서 고온의 물과 고인 물에서 아메바의 증식 속도가 무척 빠른다고 소개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사람이 감염되면 초기에는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이상, 마비 증세를 보인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PAM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수영할 때 물밑으로 잠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CDC의 자료를 보면,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에서 PAM에 35명이 감염됐다.

1952년 이래 조사에서는 총 133명이 이 병에 걸려 고작 3명만 살아남았다. 치사율은 97.7%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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