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4-02 15:01
수정 2021-04-02 15: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명 앞두고 성묘하러 이동하던 이들 대부분
아직 상당수 승객 객차 안에 갇혀 있을 수도

2일 아침 대만 열차의 추돌 사고로 적어도 34명이 숨진 중동부 화리엔의 도로코 협곡 터널 출입구에 구조대가 투입돼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대만 국립소방청 제공 AP 연합뉴스
2일 아침 대만 열차의 추돌 사고로 적어도 34명이 숨진 중동부 화리엔의 도로코 협곡 터널 출입구에 구조대가 투입돼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대만 국립소방청 제공 AP 연합뉴스
대만에서 청명을 앞두고 성묘 등을 위해 이동하던 이들을 비롯해 350명을 태운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하는 바람에 적어도 34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대만 중동부 화리엔의 도로코 협곡 터널 안에서 이날 아침 9시쯤 열차가 탈선해 차량 4량이 뒤엉켜 전도되는 바람에 72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교통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사는 터널 안 선로에 있던 유지보수 차량과 충돌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생존자는 현지 UDN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차량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창문을 깨서 지붕 위로 기어올랐다”고 참사 순간을 돌아봤다.

차이윙원 대만 총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객차 안에 갇혀 있다면서 긴급 구조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다친 이들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00명 정도가 4개의 객차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열차 참사는 대만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8년에도 한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희생된 일이 있다. 지난 1991년에는 두 열차가 추돌해 30명이 목숨을 잃고 112명이 다친 일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