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서 죽은 뱀 발견하고도 배식…어린이 100여명 이상 증세에 인도 ‘공분’

급식서 죽은 뱀 발견하고도 배식…어린이 100여명 이상 증세에 인도 ‘공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5-04 10:33
수정 2025-05-04 13: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123rf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이미지. 123rf


인도의 한 공립학교 급식에서 죽은 뱀을 발견하고도 배식을 강행해 어린이 100여명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학부모들이 이에 항의해 도로 봉쇄에 나서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비하르주 모카마시의 한 공립학교에서 지난주 급식을 먹은 학생들 사이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증상을 겪은 학생은 현재까지 파악된 숫자만 100여명이다.

인도 국가인권위원회(NHRC)에 따르면 해당 학교 조리사는 학생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기 직전 급식시간 음식에서 죽은 뱀을 발견했다.

조리사는 죽은 뱀을 꺼내놓고 급식을 중단하지 않았고 그대로 배식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급식을 먹은 어린이는 약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학부모들은 도로를 막아서며 당국을 향해 항의에 나서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문제가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자들에게 2주 안에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포함한 상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인도에서 학교 무료 급식은 1925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현재 공립학교에서 6~10세 사이의 어린이 1억 1300만명이 연 200일 이상 급식을 제공받고 있다.

무료 급식은 기아 퇴치와 출석률 제고를 위해 시행됐으나 음식의 위생 상태 등 품질이 좋지 않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 왔다.

2013년에는 오염된 음식 때문에 비하르주에서 학생 23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매우 독성이 강한 수준의 살충제가 음식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