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과일 따먹었다가 ‘입에 거품’→위세척…러시아인들 태국서 ‘집단입원’

멋대로 과일 따먹었다가 ‘입에 거품’→위세척…러시아인들 태국서 ‘집단입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5-06 21:00
수정 2025-05-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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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놀러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멋대로 따먹은 과일 ‘폴 삼 클루르’. 카오소드 영문판 캡처
태국에 놀러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멋대로 따먹은 과일 ‘폴 삼 클루르’. 카오소드 영문판 캡처


태국에 놀러 온 러시아인들이 관광지에서 야생 과일을 따 먹었다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를 졌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오소드 영문판에 따르면 태국 남부의 수랏타니주 파놈군의 구조센터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불교 사원이 있는 카오 나 나이 루앙 다르마 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7명(여성 5명, 남성 2명)이 야생 과일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환자들은 중독, 흉부 압박감, 구토, 졸음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다만 의식을 잃은 인원은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입에서 거품이 나는 등 중증을 보이는 환자 5명을 병원 2곳으로 이송했다. 비교적 경증을 앓는 환자 2명은 이송을 마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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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놀러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멋대로 따먹은 과일 ‘폴 삼 클루르’. 카오소드 영문판 캡처
태국에 놀러온 러시아 관광객들이 멋대로 따먹은 과일 ‘폴 삼 클루르’. 카오소드 영문판 캡처


의료진은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위 세척 뒤 약을 처방했다.

이송된 5명 중 2명은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 증세가 심해 결국 입원을 결정했다. 나머지 1명도 비슷한 증세였으나 병원에 남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비교적 경증을 보인 2명은 숙소로 돌아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러시아 관광객으로 푸껫에서 출발한 전세 차량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 사원에 도착한 이들은 야생 과일을 발견하고선 임의로 따먹었다가 현기증과 함께 구토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들이 따먹은 과일이 감나무속의 일종인 ‘폴 삼 클루르’라고 파악했다. 이 과일을 적절한 조리 없이 생으로 먹으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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