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베총리의 방공식별구역 겨냥에 “강렬한 불만”

中, 아베총리의 방공식별구역 겨냥에 “강렬한 불만”

입력 2013-12-15 00:00
수정 2013-12-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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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도자, 국제무대서 근거없이 중국을 중상”

중국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일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비난한 데 대해 “강렬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의 문답’에서 ‘아베 총리가 특별정상회의에서 동해(동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 현상변경을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일본 지도자가 국제무대를 이용해 중국을 악의적으로 근거 없이 중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는 중국의 고유영토’라고 전제한 뒤 “지난해 이후 댜오위다오 문제를 야기하고 일방적으로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한 현상을 변경한 것은 일본 자신”이라며 “중국이 이에 대해 국가의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은 완전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법·국제관행에 부합하는 방어적 조치’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일본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중잣대를 사용한 것이며 국제여론을 오도하는 것으로 일본의 의도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중국당국의 이런 논평은 직접적으로는 아베 총리의 관련 발언을 겨냥한 것이지만 일본-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명이 채택된 날 나왔다는 점에서 보면 일본 입장에 동조하는 일부 아세안 국가에 대해서도 중국이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14일 도쿄에서 특별정상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공해 상공의 비행 안전 협력 등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사실상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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