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 8.9%만 “나는 중국인”…주권반환 후 최저

홍콩시민 8.9%만 “나는 중국인”…주권반환 후 최저

입력 2014-11-12 00:00
수정 2014-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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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콩인’ 답변은 26.8%…1998년 이후 최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운동 등으로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인식하는 홍콩인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중문대가 지난달 16∼24일 광둥화(廣東話)를 구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시민 8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 답했다고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체성을 ‘중국인’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997년 조사에서 32.1%에 달했지만, 2010년 16.5%로 급락했고 2012년 12.6%에 이어 올해 10% 아래로 떨어졌다.

자신을 ‘홍콩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6.8%로 1998년의 28.8%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2%는 ‘홍콩인이지만 중국인이기도 하다’고, 22.3%는 ‘중국인이지만 홍콩인이기도 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980년 이후 출생자는 4.3%만이 ‘중국인’으로 인식한다고 답했고 ‘홍콩인’ 또는 ‘홍콩인이지만 중국인이기도 하다’는 답변은 82.6%에 달했다.

앤서니 펑(馮應謙) 홍콩중문대 교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여기는 홍콩 시민의 감소는 도심 점거 운동과 소셜미디어 내 홍콩과 중국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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