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전 비서실장 링지화 부패혐의 조사중

후진타오 전 비서실장 링지화 부패혐의 조사중

입력 2014-12-22 21:24
수정 2014-12-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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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기율위반”…후 전 수석 최측근 조사에 파문 예고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현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중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링 부장은 후 전 주석의 ‘복심’으로 통했던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가 시작되면서 내내 조사설에 시달려왔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인 링 부장이 현재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직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당국은 링 부장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신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거론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링 부장은 그의 지지세력으로 알려져온 ‘산시방(山西幇·산시성 정재계 인맥)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가족들도 부정부패 혐의로 잡혀들어가면서 최근 체포 임박설이 제기돼 왔다.

중국당국은 이미 지난 6월 링 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 부주석을 잡아들이고, 최근에는 산시성 출신 상인인 동생 링완청(令完成)까지 체포해 조사하면서 링 부장을 겨냥한 포위망을 좁혀왔다.

특히 일부 중화권 매체는 링 부장이 이미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등과 결탁해 정권 전복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시진핑 체제 들어 수많은 고위급 관리들이 낙마했지만, 장관급의 현직 고위급 당간부가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중국 정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링 부장이 후 전 수석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링 부장이 후 전 주석의 최측근이었던 것은 맞지만 이번 수사의 칼끝이 후 전 주석에게까지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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