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믿을 건 부동산뿐?

[글로벌 경제] 믿을 건 부동산뿐?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9-01 23:20
수정 2015-09-01 23: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택자금 최대 80% 대출·외국인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정책 효과…지난달 신규주택 가격 16개월만에 전월·전년 동기比 모두 상승

중국 증시와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그나마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자산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주식시장에서 부양 효과를 얻지 못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8월 10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8월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당 1만 787위안(약 197만원)으로 전월 대비 0.95%, 전년 같은 기간 대비는 0.1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41% 포인트나 됐다.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51곳으로 7월보다 5개가 늘어났다.

특히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과 가을 부동산 성수기가 겹치면 주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1주택 보유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주택 공적금의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기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 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적립하는 기금이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를 10년 만에 완화해 두 채 이상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9-0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