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호텔·자택 격리 8일→5일로
베이징은 새달 3일부터 사흘 관찰
외교부 “시기·추세 따라 편의 확대”


중국 신양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15일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신양 로이터 연합뉴스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다수 네티즌이 쓰촨성 청두로 입국한 뒤 이틀 만에 격리 호텔에서 나가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이 공개한 안내문에는 “청두로 입국한 사람은 격리 호텔에서 이틀간 지낸 뒤 집으로 돌아가 3일간 더 격리하면 된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5+3일(시설격리 5일, 자가격리 3일) 격리를 요구하는데, 이를 ‘2+3일’로 줄인 것이다. 다만 청두 방역 당국이나 관영 매체에서는 입국자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청두 공항을 통해 입국자 격리 기간이 단축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청두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위성TV는 이날 “내년 1월 3일부터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 조치가 사라질 것”이라며 “베이징은 입국 방역 조치를 ‘0+3일’로 최적화해 문호를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0+3일’은 강제 격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사흘간 체온 등 의학적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다. 마카오도 최근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하던 시설격리를 자가격리로 조정했다.
앞서 마카오 방역 당국도 지난 16일 중국 본토와 동일하게 적용하던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5+3일)을 17일 0시부터 자가격리 5일로 줄였다. 격리 호텔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격리 기간 단축을 노리고 마카오를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격리 해제 뒤에도 3일간 마카오를 벗어날 수 없도록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자 격리 정책 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기와 추세에 따라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