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로이터 25%→30%, WSJ 30%→33% 비관 높아

‘미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로이터 25%→30%, WSJ 30%→33% 비관 높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8-09 18:04
수정 2019-08-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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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에 있는 도로 표지판. 일방통행 표지판 두개가 엇길리게 표시돼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2015년 8월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에 있는 도로 표지판. 일방통행 표지판 두개가 엇길리게 표시돼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하면서 미국이 향후 1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의 중간값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인 25%보다 상승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24개월 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확률의 중간값은 45%로, 지난달 35%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전망은 로이터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 이래 가장 높은 비관적인 수치다.

경기침체(recession)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현상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 중 약 70%는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도 비관론이 짙어졌다. WSJ가 2∼6일 민간 부문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지난달 30.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3.6%로 상승했다.

이는 WSJ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한 전문가는 87.8%로, 지난달 69.6%보다 상승했으며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무역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음 달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 조사에서도 전문가 63.9%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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